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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 VOL. 01

YEARS.

할아버지와 앉았던 붉은 의자

할아버지와 앉았던 붉은 의자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갔던 카페를 어른이 되어 다시 찾는다면 무엇부터 눈에 들어올까. 2020년 2월 Francois의 후기를 남긴 uizakura0923은 그때의 추억과 함께 붉은 의자와 스테인드글라스를 이야기했다. 교토의 오래된 카페가 한 사람에게는 가족과 앉았던 자리로 기억되고 있었다.

Francois를 연 다테노 쇼이치는 화가를 꿈꾸던 사람이었다. 1934년 마치야를 고쳐 가게를 시작했고, 안에는 반전 잡지 「토요일」이 놓였다. 문학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축음기로 레코드를 틀고 곡목을 게시했다.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 가까이에 당대의 생각과 음악이 놓여 있던 곳이다.

1941년에는 북쪽 건물을 더해 호화 여객선을 떠올리게 하는 실내로 고쳤다. 전쟁을 거쳐 1947년 영업을 재개했고, 그 공간은 훗날 문화재로 지정됐다. 건축의 내력을 알고 보면 장식 하나에도 눈길이 오래 머물겠다. 누군가에게는 그보다 먼저 할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일 테고.

클래식도 오랫동안 이곳의 일상이었다. 초기에는 성악가이자 작곡가인 세키 다다아키가 선곡을 맡았고, 이후에는 손님들에 맞춰 배경음악으로 들려주었다고 한다. 붉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는 동안 곡은 바뀐다. 건물을 기억하는 일과 거기서 보낸 오후를 기억하는 일은 그렇게 조금씩 포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