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KISSA

THE JOURNAL / VOL. 01

CAKE.

케이크를 고르는 동안

케이크를 고르는 동안

메뉴판을 읽을 때보다 실물을 앞에 두었을 때 고르기가 더 어려워지는 음식이 있다. 케이크가 그렇다. 긴자 웨스트에서는 견본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것을 먹을지 잠시 망설이는 일부터 이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 시작된다.

1947년 문을 연 가게에는 흰 리넨과 등받이가 높은 의자, 은색 트레이가 있다. 클래식 음악도 일찍부터 함께했다. 이듬해 시작한 「명곡의 저녁」, 보관해 온 음반과 베토벤 조상이 그 내력을 전한다. 음악을 들으며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습관이 긴 세월 이어진 셈이다.

2025년 취재에는 삼대가 함께 찾는 단골이 등장한다. 부모님을 따라왔던 아이가 자라 자기 가족을 데려오는 모습을 떠올려 본다. 같은 케이크를 고를 수도, 지난번에 못 먹은 것을 골라 볼 수도 있겠다. 오래된 가게가 있다는 것은 예전에 함께 앉았던 자리를 다시 찾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026년 여름 친구와 재방문한 ゆきこぴょん의 후기에도 케이크를 고르는 일이 남아 있다. 그날 먹은 것은 고르곤졸라 치즈케이크였다. 창업 연도보다 이런 사소한 선택이 더 선명하게 남을 때가 있다. 누구와 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다음에 가면 함께 온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한 조각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