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 VOL. 01
SESSION.
ESSAY 003

방음문 너머, 오늘의 잼 세션
Intro를 소개하는 글에는 무거운 방음문이 등장한다. 1975년 문을 열 때부터 있던 문이라고 한다. 그 문 너머로 이어지는 것은 다카다노바바의 작은 지하 공간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한다.
이곳을 찾아갈 이유로 잼 세션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곡이라도 누가 함께 연주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음악이다. 누군가 내놓은 짧은 선율을 다른 악기가 받아 주고, 익숙한 진행에서 조금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온다. 듣는 쪽에서도 다음 마디를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이 좋다.
오래된 가게에 학생과 젊은 연주자들이 드나든다는 대목도 반갑다. 처음 합주에 끼는 사람에게는 작은 방이 오히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청중에게는 악기의 소리만큼 연주자 사이의 눈짓과 기다림이 잘 보일 거리다. Intro의 가까움은 그런 긴장과 즐거움을 함께 듣게 한다.
여행 일정에 넣는다면 세션이 있는 날인지부터 살펴보고 싶다. 바 영업과 세션은 일정이 다르고, 자매점의 심야 프로그램도 별개다. 그날 그 방에 모일 사람들이 궁금해서 찾아가는 곳이니, 달력의 한 칸을 고르는 일부터 이미 음악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