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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 VOL. 01

AGAIN.

다시 지은 방에서도 음악은 계속됐다

다시 지은 방에서도 음악은 계속됐다

Lion의 의자는 스피커 쪽을 향한다. 높이가 약 3미터에 이르는 주문 제작 스피커다. 서로 마주 보고 앉는 카페와는 시선부터 다르다. 같은 방에 모여 있어도 각자 음악을 듣게 하는 배치다.

이 클래식 감상실의 시작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물네 살의 야마데라 야노스케가 어머니와 함께 에비스·나미키바시에서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때의 가게는 1945년 공습으로 사라졌다. 지금의 공간은 1950년에 다시 세운 곳이다. 그가 직접 손댄 장식과 조명, 그림에는 방을 되찾으려 했던 수고가 남아 있다.

1950년대 설치한 스피커 앞에 음반이 차곡차곡 늘었다. 2025년 취재에 따르면 LP만 5천 장 이상, CD를 합하면 1만 장이 넘었다. 정해진 시각에 음악을 함께 듣고 대화를 줄이는 감상 문화도 이어졌다. 그 많은 음반 앞에서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지금 나오는 한 곡을 듣는 것이다.

한 차례 잃어버린 가게를 다시 만들 때, 꼭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Lion의 의자들이 향한 쪽을 보면 조금 짐작하게 된다. 음악이 나오고, 그 앞에 앉을 자리가 있는 것. 다시 지은 방에서도 그 두 가지가 사람들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