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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 VOL. 01

STAGE.

모키리야에 공연이 있는 날

모키리야에 공연이 있는 날

여행지에서 카페를 찾다가 공연 일정을 보게 되면 잠깐 망설이게 된다. 모르는 음악가인데 들어 볼까. 저녁 계획을 바꿔도 괜찮을까. 가나자와의 모키리야는 그런 우연을 기대하게 하는 곳이다. 1971년 문을 연 이 카페에는 재즈뿐 아니라 포크와 록도 오랫동안 드나들었다.

겐로쿠엔과 21세기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가키노키바타케에 자리한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일반 카페로 이용할 수 있고, 공연이 있는 날에는 음악가를 만난다. 공식 소개에 아마추어부터 널리 알려진 연주자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무대의 문턱을 한 가지 경력으로 정해 두지 않은 듯하다.

커피를 마시러 알게 된 곳을 나중에는 공연 때문에 찾아갈 수도 있겠다. 반대로 좋아하는 음악가를 따라갔다가 그 카페를 기억하게 될 수도 있다. 같은 주소로 돌아가게 되는 이유가 하나씩 늘어나는 셈이다. 작은 공연장이 동네에 오래 남아 있을 때 생기는 즐거움이다.

모키리야에 갈 날짜를 고른다면 그날의 프로그램을 먼저 펼쳐 보고 싶다. 이름을 아는 음악가가 없더라도 괜찮겠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가나자와를 떠올리게 할 목소리를 거기서 처음 듣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