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 VOL. 01
HOUSE.
ESSAY 019

혼자 듣는 자리,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
혼자 온 사람은 어디에 앉으면 편할까. 둘이 온 손님은 어느 정도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될까. 카페의 분위기를 정하는 데에는 이런 사소한 질문이 중요하다. 구마가와주쿠의 THEE COFFEE에서 점주 나카지마가 고민한 것도 손님들의 시선과 자리 사이의 거리였다.
그가 이 오래된 건물에 처음 온 것은 2019년, SOL’S COFFEE의 지점 매니저로 일하면서였다. 2024년 11월 독립했고, 공간을 크게 고친 뒤 2025년 6월 재즈 킷사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일하던 가게를 자기 가게로 삼고, 그 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조금 더 분명하게 만든 과정이다.
나카지마는 교토 야마토야의 영향을 받았다. 혼자 음악을 듣는 손님과 대화하는 손님이 각각 편할 수 있도록 좌석을 조절했다. 집중하고 싶은 날과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날의 요구가 다르다는 것을 의자의 배치로 받아들인 셈이다. 손님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맞는 자리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자가 로스팅 커피에 LP 판매와 라디오 콘텐츠도 더했다. 한 곡을 듣고 음반이 궁금해질 수도 있고,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오래 앉아 있게 될 수도 있겠다. 오래된 집을 고치는 일의 마지막은 손님이 채운다. THEE COFFEE에서는 그 사람이 혼자인지, 누군가와 함께인지부터 살폈다.